
싱글 몰트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, 글렌파클라스(Glenfarclas).
오늘은 이 브랜드의 대표작 중 하나인 글렌파클라스 12년을 소개하려고 한다.
전통적인 셰리 캐스크 숙성 방식으로 만들어진 이 위스키는 스페이사이드 지역 특유의 풍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.

글렌파클라스는 6대째 가족 경영으로 운영되는 증류소로, 1836년부터 이어진 전통을 자랑한다.
'글렌파클라스'는 게일어로 '푸른 초원의 계곡'이라는 뜻이다.
이름만큼이나 자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다.

병을 열자마자 퍼지는 향은 달콤한 과일 향으로 시작된다.
오렌지와 살구의 향긋함이 가장 먼저 느껴졌으며, 그 뒤를 이어 시나몬과 바닐라 같은 따뜻한 향신료의 아로마가 코를 감싼다.
첫 모금에서는 건포도와 꿀, 체리 같은 농후한 단맛이 입안을 가득 채워준다.
뒤이어 초콜릿과 은은한 스파이시함이 미묘하게 느껴져 복합적인 풍미를 더해주는데 이게 참 매력적이다.
셰리 캐스크 숙성답게 과일과 스파이스의 조화가 잘 어울렸다.
피니시는 중간 정도의 길이로, 부드럽지만 스파이시한 여운이 남는다.
입안에 남는 단맛과 향신료의 조화가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이어졌다.




나는 크리스마스 때 이 스카치 위스키를 마셨다.
버섯을 이용한 한입 요리부터 라자냐, 스테이크로 이어지는 식사를 했다.
집에서 코스 요리를 만들어서 먹었는데 이 때 글렌 파클라스 12년과의 궁합이 잘 맞았다.


국내 리쿼샵 기준으로 글렌파클라스 12년은 약 115,000원에서 120,000원에 판매된다.
나는 일본 여행을 갔을 때 구매했는데 현지에서 7~8만원 정도에 구매했다.
확실히 스카치 위스키 등 고가의 술은 일본이 매우 저렴하다.

글렌파클라스 12년은 전통적인 셰리 위스키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.
달콤함과 스파이스가 조화를 이뤄 깊은 맛을 선사하며, 적당한 피니시 길이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.
니트(스트레이트)로 마셔도 좋고, 물 한 방울을 떨어뜨려 풍미를 열어도 훌륭하다.
나는 큰 얼음과 함께 마셨는데 적당히 풍미를 느낄 수 있고 좋았다.
가성비 좋은 싱글 몰트 위스키를 찾는 사람들에게 글렌 파클라스 12년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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